유지보수개조2015. 12. 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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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에 G마켓에서 구매한 플립시계가 어느순간부터 시간이 맞지 않았다. 


분침은 돌아가지만 시침이 10 에서 계속 멈춰있는 증상이 생겼다. 인위적으로 플립을 넘기면 다시 10시에서 걸리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그냥 휴지통에 버리려다가 고쳐보기로 했다. 


먼저 플립시계 뒤쪽에 있는 나사를 풀어서 시계 내부를 살펴보았다. 




어떤 가전제품이든, 동작 원리를 파악하면 고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시계를 분해해 보았더니, 시간을 표시하는 부분과 분을 표시는 부분이 있다. 사진은 뒤쪽(플립시계의 안쪽)을 찍은 사진이다. 


중간쯤에 있는 레버를 누르면 시간과 분 플립을 넘겨서 현재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플립시계의 분 플립 쪽에는, 시계를 구동하는 장치가 붙어있고, 분 플립 쪽이 한바퀴 돌면 시간 플립쪽의 톱니가 한칸 돌아서 시간 플립 1장을 넘기는 구조였다. 


내부를 살펴보았더니 플라스틱 가루같은것이 보였다. 


윤활작용을 하는 그리스 등을 칠하지 않고 그냥 조립하는 바람에 마찰이 심해져서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었다. 


그래서 그리스를 칠해보기로 했다. 플라스틱이 마찰되는 부분과, 톱니 부분에 그리스를 칠해 주었다. 예전에 기계장치에서 떠온 거무스름한 그리스를 칠해 주었다. 



이 부분은 분 플립을 구동시키는 장치와 분 플립이다. 



뒤쪽에는 1.5V 건전지에서 전원을 얻어올 수 있도록 전선이 연결되어 있다. 전지는 2개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병렬로 되어있으므로 1개만 넣어도 동작한다.  하지만 플립시계에는 건전지를 1개만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로 다른 종류의 전지를 병렬로 넣는 경우, 미약한 전압차로 인해서 순환전류가 발생해서 건전지가 빨리 닳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2개를 넣을 것이라면 완전히 똑같은 상태의 전지 2개를 넣어야 한다. 



그리스를 칠한 다음 다시 재조립을 해 보았다. 


소리도 훨씬 부드러워지고, 플립도 잘 넘어간다. 


플립시계가 고장났을때는 내부의 구동부에 그리스를 칠해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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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