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16. 7. 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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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사용하다보면 겉에서 전기가 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관련 글 : http://thomson.tistory.com/1023


이는 SMPS 전원장치에서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서, 전원측 각각의 라인과 DC 출력측 (-) 를 콘덴서로 연결해 놓았기 때문인데, 노이즈 성분은 고주파이므로 콘덴서를 통해서 직류전원의 (-) 측으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상용전원도 교류이므로 이 콘덴서를 통해서 미세하게 누설전류가 흘러나오게 된다. 


이 누설전류때문에 노트북의 겉에서 전기가 오는 느낌이 생기게 된다. 



노트북을 220V 전원에 연결한 후, 비접촉 검전기를 가까이 가져가 보았더니, 적색 램프가 켜지면서 노트북 본체가 전압을 띠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 전압은 교류이므로 노트북과 인체 사이의 정전용량에 의해서 가까이 있는 인체로 흐르게 되고, 이 때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접지가 되지 않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몸체에서도 검전기가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보다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 노트북을 접지한 후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노트북 접지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USB 단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Audio 단자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단자를 이용해도 된다. 


알루미늄 전선의 피복을 길게 벗긴 다음, 반으로 갈라서 USB 단자를 감싼 후, 이 USB 단자를 노트북에 연결한다. 



접지단자를 만들어놓기만 한 상태에서 접지극과의 전압을 측정해 보았다. 약 93V 의 전압이 측정된다. 전압이 높긴 하지만 전류는 매우 미약할 것이므로 감전되어서 죽을 정도는 아니다. 



이번에는 노트북 어댑터의 방향을 반대로 꽂아서 전압을 재 보았다. 이번에도 92V 정도의 전압이 측정되었는데, 콘덴서가 전원선 각각에 연결된 후 직류출력측의 (-) 에 연결되었으므로 상용전원 전압의 절반 정도가 나타났다. 



전선의 끝 부분에 집게를 연결해서 콘센트에 있는 접지극에 연결했다. 


벽에 달린 콘센트가 접지극이 달린 형태가 아니거나, 벽 속에서 접지극이 연결되지 않았다면 직접 땅에 전극을 박고 접지를 해야 한다. 



USB (-) 부분과 접지극을 서로 연결했더니 노트북 겉에서 전압이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전기가 오는 느낌도 사라졌다. 


노트북의 전원장치를 설계할 때, 접지극도 같이 연결되도록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인체의 신경망은 미약한 전기신호로 움직이는데, 아무리 미약한 전류라고 해도 인체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진 않다. 


어쨌든, 접지를 하게 되면, 전기가 오는 느낌도 사라지고, 노트북 내부에서도 대지와의 전압차가 줄어들게 되어 오작동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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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