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18. 10. 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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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드라이브 싱글 구버전을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펑크가 나서 중간중간 펌프로 공기를 넣고, 앞쪽에 체중을 실어서 천천히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전동킥보드 뒷바퀴의 상태를 봤더니, 튜브가 속에서 마모되어서 찢겨져 버린 상태였다. 


튜브만 사서 교체를 하려고 했었는데, 어차피 수리를 해도 또 다시 펑크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G마켓에서 통타이어 2개를 주문했다. 





통타이어 개당 2만원에 교체용 공구, 배송비까지 48,500 원이 소요되었다. 


일단 타이어와 모터 뭉치를 빼냈다. 아이드라이브 신형은 모터를 분리할 수도 있게 되어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전선을 뺐다가 끼웠다가 할 수 없는 타입이다. (혹시나 해서 배터리커버까지 분리했으나 커넥터가 에폭시로 몰딩되어 있어서 케이블을 빼낼 수 없는 구조였다. )


전동킥보드 모터는 BLDC 모터이기 때문에 모터에 연결된 전선은 전원선 3가닥과 홀센서 선 6가닥 해서 총 9가닥의 전선이 들어있었다. 홀센서 선은 매우 가늘어서 내부에서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선이 꼬이거나 당겨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어떤 분은 모터 자체를 분해한 경우도 있었는데, 필자의 것은 록타이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그냥 전선이 달린 채로 통타이어를 끼워보기로 했다. 





전동킥보드용 통타이어는 상온에서 매우 단단해서, 뜨거운 물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해 줘야 한다. 




고무는 열 전달이 잘 안되는 물질이므로, 내부까지 열이 전달되도록 80℃ 로 약 한시간 정도 가열(Heat Socking)해 주었다. 


겉 부분만 따뜻하게 하면, 타이어를 끼울 때 속 부분이 응력을 받아서 타이어가 찢겨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실패하면 전동킥보드 전문점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어라? 타이어가 잘 늘어나서 그런지 순식간에 타이어를 끼워버렸다. 오히려 튜브방식의 일반 타이어에 비해 수월하게 끼운 것 같다. 


한쪽을 휠에 넣은 후, 맞은편에 타이어 공구를 대고 발로 밟으니 쑥 들어가면서 끼워졌다. 





타이어를 끼운 후, 나무 지그에 눕힌 상태에서 발로 밟아주면서 중심을 맞춰주었다. 




브레이크 디스크를 장착한 후, 유격을 맞춰 주었다. 




브레이크의 유격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렌치가 끼워진)육각나사와 왼쪽에 보이는 육각나사를 풀어서, 유격을 조정한 후 다시 잠줘주면 된다. 


아이드라이브 싱글은 브레이크가 하나뿐이므로 브레이크 계통은 신경써서 정비를 해야 한다. 




뒷바퀴의 통타이어 교체가 완료되었다. 




통타이어를 2개 구매했으므로 앞바퀴도 통타이어로 교체하기로 했다. 


모터가 달린 뒷바퀴에 비해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단 튜브에 공기를 빼낸 후, 타이어를 벗겨내었다. 




80℃ 의 물에서 1시간 동안 열을 가해서 내부까지 뜨거워진 통타이어를  첼라로 잡아서 꺼내왔다. 




나무 지그 위에서 통타이어 한쪽을 휠에 끼운 후, 나머지쪽에 타이어를 끼우는 공구를 대고 발로 밟아주면 통타이어가 늘어나면서 장착이 된다. 




통타이어를 끼운 직후에는 타이어가 한쪽으로 밀려 있는 상태이므로, 반대로 뒤집어서 발로 밟아서 통타이어가 휠의 중앙에 잘 장착되도록 해 준다. 




앞바퀴의 휠에도 통타이어를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바퀴를 장착하려고 했더니, 기존의 타이어에 비해 광폭이어서 빗물받이에 걸리는 현상이 나타나서 빗물받이를 제거하기로 했다. 





빗물받이를 제거했더니 통타이어 바퀴가 걸리는 곳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통타이어를  장착한 후, 약 3km 정도 시운전을 해 보았는데.. 앞바퀴의 경우 땅의 진동이 그대로 올라온다. 뒷바퀴의 경우에도 이전 튜브방식의 타이어에 비해 승차감은 나빠졌다.


하지만, 평평한 자전거도로나 아스팔트 도로에서는 튜브방식 타이어와의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였다. 


바닥 요철면의 진동때문에 주로 1단계로 맞추고 주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 통타이어 덕분에 펑크 걱정 없이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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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를 타다가 커터칼 조각을 밟았는데, 일반 타이어였으면 바로 펑크가 났겠지만, 통타이어로 바꾼 덕분에 펑크가 나지 않고 칼조각만 빼내고 운행을 할 수 있었다. 


관련 글 : https://thomson.tistory.com/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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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