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창틀 사이에서 빗물이 유입되는 일이 생기곤 하였다.
관리사무소에 이야기를 해 봐도, 차후 외벽 도색시 처리해줄 것처럼 이야기해서.. 바로 해결이 안될 것 같았다.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창틀에서 빗물이 유입되어 흘러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단 응급조치로, 천 재질의 노끈을 이용하여 빗물을 창틀로 유도하여 바깥으로 나가도록 했다.
관리사무소에 맡겨 두면 해결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직접 수리해 보기로 하였다.
스카이 장비를 부르면 10층 이상의 높이라, 장비임대료가 반나절에도 1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게 되어 로프에 의지하여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보수를 했던 흔적이 있다. 하지만 완벽히 되지 않았는지 틈새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 같다.
항상 비가 새는 것은 아니었고, 벽 방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리면 빗물이 유입되었다.
크랙이 생긴 부분이 창틀 바로 위쪽이어서, 창틀에 앉아서 손이 닿는 곳이었다.
몸이 밖으로 나가야 작업이 가능한 경우에는, 전문업자를 부르거나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비상탈출 및 화재시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 베란다에 비치해 둔 로프이다.
로프의 끝을 묶고, 바깥으로 던지면 떨어지면서 풀릴 수 있도록 정리를 해 두었다.
이 로프를 생명줄로 사용하기로 했다.
반대쪽 난간 및 기둥에 2중으로 묶어서 어느 한쪽이 풀어지더라도 지탱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고소작업용 안전벨트를 준비했다.
추락하더라도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고소작업용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
철 헤라에 투명 실리콘을 짜낸 다음 균열이 간 곳에 바르면 된다.
투명 실리콘을 바르기 전에 균열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2000 원에 구입한 투명 실리콘 1팩을 거의 다 쓰다시피 하여 크랙 주변에 투명 실리콘을 고르게 도포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하려면, 비가 그친 후 맑은 날이 지속되었을 때 진행해야, 보수해 둔 곳이 문제가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
보수가 완료된 모습이다.
투명실리콘 2,000 원 - (전문점에서 구매하여 저렴함)
실리콘건 5,000원 (기 보유중)
철 헤라 1,500원 (기 보유중)
고소작업용 안전벨트 30,000원 (기 보유중)
로프 60,000원(기 보유중)
하여 2,000원의 비용을 들여서 보수를 완료 했다. 작업시간은 준비시간과 정리시간까지 포함하여 35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제 비가 와도 물이 유입되지 않을 것이다.
집을 구매할 때에는 외벽에 크랙 여부도 잘 살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줄어든다.
전 주인이 이 부분만 벽지를 새로 덧발라놨던데.. 그 때 눈치를 챘었더라면 이런 고생은 안해도 되었을듯 하다.
(집 구매시 특정 부분만 벽지가 새로 발라져 있다면, 결로나 누수가 있는 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
필자와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 외벽 도색시 업체에 약간의 돈을 주고 작업을 시키는 것이 안전하므로, 외벽 도색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 업체와 따로 컨텍을 하여 작업을 시키면 적은 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파트 외벽 보수는 관리사무소에서 해결해주어야 할 문제이므로, 관리사무소 민원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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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보수 후, 폭우에 해당하는 비가 여러번 내렸으나, 비가 샜던 곳에서 더 이상 비가 새진 않았다.
혹시나 해서 비가 샜던 자리에 휴지를 붙여 놓았으나, 작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물이 샌 흔적은 없다.
다행히 추정했던 누수의 원인이 벽 균열 때문인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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