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기 제작2013. 2. 1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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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직접 키워서 내는 식당에 들렀다가 유정란을 한 판 사왔습니다.


그런데, 유정란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에디슨이 어렸을 때 달걀을 품어서 부화시키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부화기를 급조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재료들입니다.



잡동사니들을 찾아보니 부화기에 쓸 재료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 위 부터 고장난 전기제품에서 떼어낸 시멘트저항, 컴퓨터용 팬, 은하수 전구, 스티로폼박스, 고장난 전기포트에서 빼낸 히터, 온도조절기(서모스탯) 입니다.


고장난 전기포트에서 빼낸 히터는 110V-250W 용량이 2개 연결된 것인데, 12V 전압을 가할 것이므로 이 히터를 이용하면 약 2.5W 정도가 나오고 2개를 모두 사용해도 5W 정도밖에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부적당합니다. (24V 를 전원으로 이용한다면 적당한 히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히터로 사용될 저항입니다. 50W 용량에 20옴의 저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12V 전원을 이용할 것이므로 발생 전력은 P = V2/R = 122/20 = 7.2W 를 냅니다. 3개 (21.6W)가 적당할 듯 보여집니다. 전원을 24V 로 사용하는 경우 이 저항 하나를 히터로 사용하면 28.8 W 가 발생하므로 이 히터 하나로도 커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히터를 3개 병렬로 연결한 다음 맨 끝쪽에 컴퓨터용 팬을 부착하여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은하수 전구 4개도 같이 연결하여 히터 동작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약 3분 정도 전류를 흘려보니 저항 부분이 따끈따끈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용 팬은, 12V 용 이지만 12V 에 바로 연결하면 바람이 너무 세게 나오므로 100옴 저항을 직렬로 연결하여 회전속도를 줄였습니다.



온도조절기의 감열부를 부착한 사진입니다. 감열부는 흡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재야 하므로 바람이 맨 처음 들어오는 부분에 설치합니다.



스티로폼박스에 구멍을 뚫고 전선과 온도조절기를 밖으로 냅니다. 온도조절기는 전기온수기용으로 사용되던 것이라서 별 다른 배선 교체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냉장고용이나, 보일러용인 경우 반대로 동작하므로 배선상태를 조금 손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 내부에 히터가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이 히터를 아래쪽에 두고 칸막이 등을 이용해서 위쪽에 달걀을 둘 예정입니다.



바깥쪽의 모습입니다. 공기순환을 위해서 아래쪽에 조금 큰 구멍을 뚫은 다음 전선과 감열부를 집어넣었는데, 남는 공간은 휴지로 감쌌습니다. 휴지로 해 두면 공기가 통하기는 하지만 술술 통하지는 않습니다.


전원은 LCD 모니터 어댑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어댑터는 40W 정도의 출력을 낼 수 있으므로 절반 정도의 부하가 걸리는 셈입니다.



두꺼운 골판지를 넣어서 2층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위쪽을 덮고 있는 아크릴판에도 구멍을 뚫어 주었습니다. 



히터의 용량이 적당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온도계를 넣고 시험가동을 해 보니 점점 온도가 올라가면서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화기 내부에 습도를 유지시켜줄 물그릇을 넣고 카드로 덮었습니다. 계란은 총 12개를 넣었는데, 위치 확인을 하기 쉽도록 매직펜으로 점을 찍어 두었습니다. 하루에 2~3번 정도 돌려서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고 합니다. 3월 8일이 예정일이므로 알아보기 쉽도록 적어 두었습니다.



부화기의 온도는 37도 에서 38도 사이가 적당하므로 해당 온도를 유지하도록 온도조절기를 설정하였습니다.



아날로그식 온도조절기는 중간 부분의 온도는 정확한 편인데, 낮은 온도나 높은 온도에서는 표시된 숫자값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 온도조절기의 경우에도 약 45도로 설정을 해 둬야 38도에서 꺼지고 37도 에서 다시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 후에 검란을 해 볼 계획입니다.


남은 재료들만을 이용한지라 재료비는 0원 입니다.


[다음 글] 계란 부화기 만들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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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