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공구장비2018. 11. 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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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라돈아이(라돈 측정기) 를 구매하였다. 예전에 태국여행에서 구매한 라텍스 베개와 매트리스의 라돈을 측정해 보기 위해서였다. 


라돈아이 측정기는 DC 12V 를 전원으로 사용한다. 차량의 전원으로도 동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차량의 전압은 12V ~14V 를 왔다갔다 하므로 DC-DC 컨버터를 연결해서 5V 보조배터리에서 전원을 얻거나 제품의 12V 어댑터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래 사진은 5V -12V DC-DC 컨버터의 12V 출력에 어댑터 암컷 잭을 연결해서 보조배터리 또는 어댑터에서 전원을 동시에 얻어올 수 있게 한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 pCi/L 를 기준치 값으로 사용하고 있다.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휴대폰을 이용하여 블루투스 연결을 하면 원하는 값에서 알람이 발생하도록 할 수도 있고, 표시단위를 베크렐로 할 수도 있다. 


DC-DC 컨버터와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면 이동시에도 라돈아이의 전원이 차단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DC-DC 컨버터는 Texas Instruments 사의 PTN04050C 를 사용했다. 이 컨버터는 2.95~5.5V 의 입력전압을 레퍼런스 저항을 이용하여 5V~15V 정전압 출력으로 변환할 수 있는 컨버터이다. 제조사의 설명서에는 12W 까지 출력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므로 12V 에서는 1A 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컨버터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병뚜껑 속에 장착이 가능했다. 



라돈아이는 샘플링을 위한 팬 같은 것이 달려있지 않았다. 따라서 라돈이 진한 곳에서 측정을 한 후에는 인위적으로 바람을 통하게 해서 새로운 공기가 구멍으로 들어가도록 해 줘야 할 것 같다. 

측정기를 똑바로 세워 두면, 측정기에서 소비하는 전력에 의해서 내부에 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열로 인해서 대류현상이 일어나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여서 내보내게 되는 원리로 시료를 채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라돈은 천천히 방출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알고자 한다면 바람이 통하지 않게 하여 하루 정도의 측정을 해야 비교적 정확한 값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라돈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자 하기 위함이므로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측정하는 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다. 

라돈은 공기보다 8배 정도 무겁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측정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있는 측정법이다. 


돌솥밥을 먹기 위해서 구입한 돌솥의 라돈 수치를 알아보았다. 보조배터리에 라돈아이를 연결한 상태로 밀폐된 공간에서 약 24시간 정도 측정을 하였더니 0.71pCi/L 가 나왔다. 기준치의 1/6 정도의 값이다. 


태국에서 구매한 라텍스 제품의 라돈을 측정해 보았다. 약 6시간 정도 방에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한 후 측정하였더니 3.32 pCi/L 가 측정되었다. 기준치 미만이지만 어딘가 찝찝한 기분은 지우기 힘들다. 

라텍스 제품의 측정은, 라돈아이를 라텍스 제품 위에 두는 방법으로 측정을 하였다. 


천장 속의 라돈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욕실 점검구 내부를 하루 정도 측정해 보니 기준치를 약간 웃도는 4.19 pCi/L 가 나왔다. 점검구 안쪽의 기체를 밖으로 빼낼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해야 할 것 같다. 


현관 앞쪽의 화강암 바닥을 측정해 보았더니 기준치의 거의 2배 정도 되는 7.24 pCi/L 의 라돈 수치가 측정되었다. 화강암 종류의 자연석에서 라돈이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신발장 앞에 있는 화분을 하루 정도 측정해 보았더니 8.74pCi/L 가 측정되었다. 기준치의 2배가 넘는 값이다. 아무래도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겨난 마사토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라돈은 우라늄이 방사능 붕괴를 하여 라듐이 되고, 라듐이 다시 알파붕괴를 하여 라돈(불활성 기체) 가 된다. 

라돈의 반감기는 3.8일 이므로 3.8일 마다 라돈 원자의 절반이 폴로늄으로 변하게 된다. 폴로늄은 고체이므로 라돈이 폐 속에서 방사능 붕괴를 하면 폴로늄이 되어 폐 속에 남아있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라돈이 3.8일 반감기마다 반으로 줄어들어서 자연소멸 된다." 라고 개소리를 하기도 한다. 라돈 자체는 기체이므로 폐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지만 방사능 붕괴를 통해 다른 원소가 되면서 알파선을 방출시켜 피해를 입히는 것인데..

라돈이 붕괴되어 생겨난 폴로늄은 다시 납 214로 붕괴하면서 알파선을 내고, 납 214는 베타붕괴를 통해 비스무트 214가 된다. 방사능 붕괴를 진행하면서 결국 납206 이 되고, 납206 은 안정하므로 더 이상 방사능 붕괴를 하지 않게 된다. 


라돈아이 측정기의 위치를 계속 이동시키면서 라돈이 주로 생기는 지점을 알아낸 후, 환기장치를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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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