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생포해 보았다.

겨울에 웬 파리 한 마리가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어서 생수병을 이용하여 생포해 보았다. 

쉽게 볼 수 없는 제법 큰 파리다. 암놈인지 숫놈인지는 모르겠다. 

병 속에 갇힌 파리는 답답한지 병 내부를 이리 저리 날아다녔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병 내부를 살펴보았더니, 파리가 알을 낳아놓았다. 

만약 파리가 병 바깥에 있었다면, 화분이나 음식물에 알을 낳았을 것이다. 

뚜껑 쪽을 열어 보았더니 알을 엄청 낳아놓은 것이 보였다. 

단, 몇 시간 만에 이렇게 많은 알을 낳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잡힌 파리는 알을 낳을 장소를 찾기 위해서 실내 여기저기를 날아다녔던 것 같다. 

파리들은 순식간에 많은 알을 낳으므로, 실내에 파리가 날아다니고 있다면, 음식물에 알을 낳게 될 것이고, 파리 알을 먹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듯하다. 

사실 음식이나 시체에 구더기가 생기는 것도, 파리가 이렇게 열심히 알을 낳고 다니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에 파리가 날아다닌다면 본의아니게 파리알을 섭취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