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무선청소기로 블로워 만들기

고장난 무선 청소기를 이용하여 블로워(Blower)를 만들어 보았다. 

개조한 청소기는 인터넷에서 2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저가형 무선 청소기이다. 6V 어댑터를 이용하여 내부에 있는 Ni-Cd 전지(4.8V 1500mAh) 를 충전하여, 충전된 전기를 이용하여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다. 

청소기의 몸체를 분리하니 팬 부분과 전지 부분이 나온다. 전지는 수명이 다 하였으므로 건전지 수거함에 버리고, 모터와 블레이드 부분을 활용하여 블로워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팬 부분에서 모터와 블레이드를 떼어낸다. 블레이드는 위의 사진상에서 보았을 때, 시계방향으로 회전해야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공기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블로워의 몸통으로 쓰이게 될 클렌징 크림 통 이다. 통 내부는 블레이드와 크기가 딱 맞았다. 

모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드릴로 구멍을 뚫어준다. 

모터의 중심 부분에 맞는 드릴날이 없으므로 가위를 이용해서 구멍을 확장해 주었다. 

플라스틱 통 내부의 중심에 모터가 위치할 수 있게 된 상태이다. 이제 모터의 나사 부분에 알맞은 구멍을 뚫어 준다. 

이제 모터를 플라스틱 통에 장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플라스틱 통에 모터를 조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블레이드 높이에 맞도록 플라스틱 통을 잘라주어야 한다. 

모터에 블레이드만 끼운 후, 높이를 어림잡아서 매직으로 표시해 보았다. 

쇠톱 등을 사용해서 표시한 부분을 잘라낸다. 

 날카로운 부분이나 버(Burr) 부분은, 가위 또는 디버링 툴(Deburring Tool) 등을 이용하여 긁어낸다. 

깔끔한 상태가 되었다. 

이제 블로워에서 바람이 나올 호스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 위의 사진에서 시계 방향으로 모터가 회전하므로 오른쪽 방향으로 호스를 만들어야 바람이 나온다. 

호스를 연결할 부분을 어림잡아서 톱으로 잘라낸다. 

보일러 배관에 쓰이는 20mm 용 폴리에틸렌 파이프를 잘라낸 크기에 맞게 가공해 주었다. 이 부분은 글루건으로 부착할 것이다. 

플라스틱 통의 가공이 끝났으므로 모터를 장착해 준다. 

모터를 장착한 후, 블레이드를 끼운다. 

블레이드 윗 부분은 1회용 접시를 잘라서 붙이기로 했다. 1회용 접시를 플라스틱 용기의 크기에 맞게 잘라주었고, 블레이드의 중심 부분은 도너츠처럼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 준다. 

글루건을 이용해서 1회용 접시에서 잘라낸 뚜껑을 붙여준다. 

바람이 나올 호스 부분까지 완성된 상태이다. 

폴리에틸렌에는 글루건 본드가 비교적 잘 달라붙어서 튼튼하게 고정이 되었다. 

바람이 나오는 호스 부분이 너무 긴 것 같아서 약간 짧게 잘라주었다. 

시험삼아 컴퓨터 파워서플라이를 개조한 전원으로 3.3V 를 가해서 돌려보니 입김을 아주 세게 불었을 때 만큼의 바람이 호스 끝에서 나온다. 깡통이나 가벼운 물건들이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개조한 블레이드 부분의 바깥쪽은 압력이 높고, 안쪽은 대기압이므로 1회용 접시의 중앙 부분과 블레이드의 틈 사이에서 공기가 빠져나오게 된다. 정확하게 원을 맞춰서 잘랐다면 누설되는 양이 적겠지만, 정확한 원 모양이 아니라서 바람이 약간 새는 느낌이 났다. 

그래서, 청소기에 있던 블레이드 입구 부분을 붙여주기로 했다. 블레이드 입구 부분은 홈이 파여 있는데, 이 부분이 라비린스 씰(Labyrinth Seal) 을 구성하여 누설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미로(Labyrinth)가 복잡할수록 누설되는 양은 줄어든다.  

라비린스 씰(Labyrinth Seal) 역할을 하는 부분까지 완성한 블로워의 사진이다. 동작을 시켜보니 처음보다 바람의 양이 약간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3.3V 와 5V 에서 동작을 시켜보았는데, 5V 에서 동작을 시켰을 때에는 바람이 강하게 나왔지만 소음도 꽤 컸다. 

그래서 3.3V 에서 동작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위의 영상은 만든 블로워를 3.3V 에서 동작시켜 본 영상이다. 

입김을 강하게 부는 정도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나오므로, 컴퓨터 등을 청소할 때 사용하거나 캠핑을 갔을 때 숯불을 살리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