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2023. 11.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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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포 구래동 아빠폭행 사건을 보니 중2 때 같은 반이었던 조폭 아들 J 가 생각났다.

숙제를 안해와도 체벌에는 열외였고, 담임이나 각각의 교과 선생님들도 아예 말을 섞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을 하였다.

반 아이들의 학용품을 훔쳐가거나, 오염시키는 등의 악행을 저질러도 누구 하나 터치하는 사람이 없었고 수업시간에 땡땡이를 쳐도 출결 표시만 할 뿐, 담임선생님이 안부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내 탁상용 선풍기를 훔쳐가서 가져오지 않았었고, 그나마 다행인건 결석하는 날이 많았고, 다수의 아이들에게 골고루 피해를 입히면서 특정인을 괴롭히거나 하진 않아서 참을만했던 것 같다.

어느날은 화장품을 잔뜩 싸들고오더니 친구들에게 300원, 500원 씩에 파는 것이었다. 아마도 화장품가게를 털었을 듯 싶다.

(친척 가게가 망해서 판다고 하긴 했지만 믿을 사람이 있을지.. 실제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훔쳤다고 생각했을듯. 편견이 이렇게 무섭다. )

그 이외에도 갑자기 물건들을 가져와서 파는 일이 왕왕 있었으나,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디서 훔쳐온 물건으로 생각되는걸 덜컥 샀다가는 같이 엮여들어갈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연말쯤 되어 도둑질을 하다가 걸렸는지, 소년원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폭들하고 원한이 생기면, 해당 조폭이 교도소에 가더라도 몇년 안 살고, 출소 후 평생 괴롭힘에 고통받을 수 있으니, 적당히 마찰을 만들지 않는게(내 손에 피 안묻히는게) 현명할 것 같다.

이미 범죄전과로 인생이 오염된 사람들은 경찰이나 교도소 같은걸 무서워하지 않고, 추가로 생기는 전과에 대해서도 무감각하기 때문에 걍 “죄송합니다.” 하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어차피 내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와 마찰을 일으키거나 범죄로 잡혀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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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