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모기가 극성을 부리게 된다.
이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중에 한 가지가 바로 전기모기채인데, 이 전기모기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대부분의 전기모기채는 건전지를 이용해서 고전압을 만드는 방식이다.
고전압을 만드는 방식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블로킹 발진을 이용해서 고전압을 만드는 방식이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전기모기채에도 블로킹 발진회로를 이용한 고전압 발생회로가 있다.
한 업체(제조사는 모름)의 전기모기채를 분해한 모습이다.
건전지에서 전선이 빠져나와서 스위치를 거쳐서 블로킹 발진회로에 가해지도록 되어 있다.
전기모기채의 고전압 부분에서는 교류가 출력되기 때문에 콘덴서에 전하를 충전시키기 위하여 역전압 방지용 다이오드가 달려 있다.
간혹 내압이 모자라는 다이오드를 사용하여 2개가 직렬로 연결된 경우도 있다.
표면으로 누설되는 전류를 줄이기 위해서 파라핀에 담궜다가 빼냈는지, 촛농 같은 것이 겉에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고전압 전류는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이것을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터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콘덴서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에서는 내압이 400V 인 콘덴서가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이 콘덴서에 저장되는 전압을 재어 보니 거의 1000V 에 가까운 값이 나왔다.
즉 내압이 400V 인 콘덴서에 1000V 에 가까운 전압을 충전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잠깐동안은 버티게 되지만 오랜 기간동안 전압을 가하면 이 콘덴서는 망가지게 된다.
싸구려 전기모기채가 빨리 고장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래 사진은 또 다른 업체의 전기모기채를 분해한 사진이다.
회로 부분을 보면 위의 전기모기채와 약간 다르다.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부분까지는 위의 전기모기채와 같지만, 고전압 회로 이후에 작은 콘덴서들이 여러 개 붙어 있다.
이는 코크로프트-월턴 배전압 정류회로를 이용한 모기채라서 위의 모기채보다 더 높은 전압을 낸다.
맨 끝에 달려있는 콘덴서의 내압도 2000V 짜리이다.
위의 그림은 코크로프트-월턴 배전압 정류회로 이다.
이 회로는 코크로프트와 월턴이 입자가속기를 만들면서 사용했던 회로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코크로프트와 월턴은 이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n 개의 콘덴서와 다이오드로 전압을 뻥튀기하는 방식이라서 n배 전압 정류회로로 불리기도 한다.
전기모기채를 충전시킨 후, 전기모기채의 철망 부분에 금속 물체를 대면 "딱" 소리가 나면서 방전이 일어난다.
하지만 아래쪽에 예를 들었던 전기모기채는 아래 동영상과 같은 연속방전 현상도 관찰할 수 있다.
공기의 절연내력이 보통 3kV/mm 정도 되므로 외부 금속 물체로 완전히 단락시키지 않고 0.5mm 정도 간격을 유지하면 따다다
다... 하면서 연속으로 방전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전기모기채는 날파리 등도 잘 잡힌다. 또한 고압의 콘덴서를 사용하였으므로 고장도 잘 안난다.
하지만 처음에 예를 들었던 전기모기채는 발생 전압이 600V~900V 정도이므로 동영상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어렵다.
전기모기채를 구매할 때에는 금속 물체를 이용해서 양 전극 사이를 0.5mm 정도 간격으로 근접시켜서 연속으로 방전되는지 살핀후 구매하면 되겠다.
전기모기채를 고를 때, 좋은 품질의 것으로 골라서 오랫동안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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