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2013. 7. 19. 11:00

반응형

해병대 캠프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안타깝다. 개인적으로도 군대 유격훈련 등을 되새겨보면 별로 유쾌한 기억이 아닌데, 곧 군대에 입대할 학생들에게 이런 체험을 시킨다는 사실 자체가 좀 웃기다. 비용도 50만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다. 


게다가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아이들을 바닷속으로 밀어넣었다고 하는데.. 뉴스만 들어도 열받는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해병대 하니깐 오래전 군 시절이 떠오른다. 9박 10일 휴가의 날짜가 잡히고 이것 저것 계획하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


수도방위사령부 총기피탈사고..


해병대 전역자가 수도방위사령부에 침투하여 초병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소총을 탈취해간 사건.. 이후 범인은 자신이 전역한 해병대 부대에서 실탄 400발과 탄창을 훔쳤다. 군 당국은 총기피탈사고 이후, 군 경계를 강화하고 각 부대에 탄약들의 재고파악을 시켰지만 실탄을 분실한 부대에서는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상없다고 보고하였고, 범인들은 한빛은행(現 우리은행)강도사건으로 검거되었다. 당시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이라 사회적 충격이 컸다. 


그 피해는 성실히 군생활을 하던 사병들에게 돌아갔는데..


휴가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근무지가 추가되어서 거의 매일 2~3시간씩 야간근무를 서야 했다. 수시로 이어지는 검열에, 무전기는 24시간 조용할 틈이 없었다. 경계강화니 뭐니 해서 특전사들을 부대에 침투시켜서 막지 못하면 영창이나 군기교육대에 보내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내가 속한 부대는 오지에 있어서 그런 불쌍사는 없었지만 그 당시 피해자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였다.


나도 8개월간 벼르던 휴가가 연기되어 짜증났었는데, 다행히 1달쯤 후에 휴가를 나갈 수 있었다. 



1999년 씨랜드 참사때는 자식을 잃은 한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이런 나라에서 살 수 없다며 이민을 가버렸는데, 십수년이 지나도 나아진것이 없는듯.. 


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칠석게임  (0) 2013.08.13
군대의 영창이란..  (4) 2013.07.26
방사능 돌연변이 앵두인가..  (0) 2013.05.17
버스사고난날 로또 샀더니..  (2) 2012.11.25
닥터페퍼를 마셔보았다.  (11) 2012.10.15
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