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관련상식2014. 10.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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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사에서 나온 노트북 컴퓨터를 집에서 사용할 때, 노트북의 겉면에서 전기가 오는 것이 느껴져서 접지선을 연결해 보았다. 




랜선의 심선을 길게 자른 다음에 피복을 벗겨내고 USB 단자의 철 부분에 몇바퀴 감은 다음, 나머지 부분은 접지단자에 연결했다. 


예상대로, 노트북의 겉면에서 전기가 오는 현상은 없어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노트북 접지와 관련된 글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잘못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설계가 잘못되었다", "절연이 불량하다", "찌꺼기 전기가 나오는 것이다" 등등..


노트북의 겉면에서 전기가 오는 까닭은 노트북의 전원공급장치에 달려있는 노이즈 흡수용 콘덴서 때문이다. 이 콘덴서는 전원선 각각과 접지선(케이스) 사이에 연결되어 노이즈 성분이 접지극으로 빠져나가도록 해 준다. 하지만 일반 상용전원은 교류이므로 이 콘덴서를 통해서 전류가 조금씩 빠져나오게 된다. 


접지단자가 연결되지 않은 경우, 상용전압의 절반 정도의 값이 접지선에 나타나게 되어 제품의 겉을 만지면 전기가 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떤 가전제품의 경우, 콘덴서가 한쪽의 전원선에만 연결되어 있어서 이 전원선이 접지측으로 꽂아진 경우에는 따로 접지를 하지 않아도 전기가 오지 않는다. (일부 노트북의 전원장치들은 플러그를 꽂는 방향에 따라서 노트북 겉에 전기가 오기도 하고 오지 않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제품들은 전기 플러그를 돌려서 꽂을 수 없는 구조를 가진 나라(호주, 영국, 스위스 등)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제품들이다. 


어쨌든, 노트북 겉면에 전기가 오는 현상은 노트북의 고장 때문이 아니며 전원장치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접지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1. 인체와 노트북을 등전위로 하는 방법.

2. 사람이 대지와 완전히 절연되는 것.

3. 노트북의 전원을 플로팅 전원(대지와 절연된 전원)으로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각각의 방법은..


인체와 노트북을 등전위로 하려는 경우 바닥에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 발을 올린 다음, 그 은박지를 노트북의 USB 단자 (-) 또는 전원선 (-) 에 연결하면 노트북과 사람이 등전위가 되므로 전기가 오는 느낌이 없어지게 된다.


사람이 대지와 완전히 절연되려면, 플라스틱으로 된 의자 위에 올라서거나 하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의 전원을 플로팅 전원으로 하려면, 전원을 분리한 후 배터리로 사용하거나 절연변압기를 사용하는 방법, 차량에서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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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