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18.07.16 23:43

강력한 욕실용 환풍기가 필요하여 주방용 후드를 개조하여 욕실용으로 만들었다. 


아래의 사진은 싸구려 환풍기가 달려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기존의 팬을 잘라내고 주방용 후드를 개조해서 설치했다. 


주방에 있던 후드를 교체하면서 기존에 있던 렌지후드를 욕실용 환풍기로 설치했더니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다. 


냄새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도 이 환풍기를 켜면 거울에 김이 서리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소음이 조금 심해졌다. 


렌지후드를 잘라서 욕실용 환풍기로 사용하는 모습



이 환풍기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환풍기의 흡입압을 측정하는 장치를 만들어 보았다. 


1회용 그릇의 가운데에 구멍을 뚫은 다음, 플라스틱 재질의 대롱을 붙여준다. 


그리고 그 대롱에는 길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플라스틱 자를 붙였다. 



플라스틱 대롱은 그릇 안쪽으로 통해야 한다. 


그런 다음, 끝 부분을 물에 잠기게 한 후, 그릇을 환풍기에 밀착시킨다. 


그 상태에서 플라스틱 자의 0cm 부분을 수면과 일치시키면 현재 환기팬의 흡입압을 알 수 있게 된다. 

개조한 환풍기의 흡입압은 약 25mmH20 이다. 대략 2.5mbar 의 압력이다. 


그런데 메인 욕실의 환풍기를 강력하게 바꿨더니 다른 문제가 생겼다. 


집안의 창문을 모두 닫은 후에 메인 욕실의 환풍기를 켜면, 안방측 욕실 환풍기가 역류를 하여 안방에 좋지 않은 냄새가 퍼지는 것이었다. 


안방측 욕실의 환풍기와 메인 욕실의 환풍기를 동시에 돌려도 그 정도만 덜해질 뿐, 뭔가 기분나쁜 냄새가 안방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안방측 욕실 환풍기를 강력한 것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기존에 안방 화장실에서 사용하고 있던 환풍기이다. 오래되어 색이 변색되어 있고, 먼지도 많이 끼어있다. 


이 환풍기의 흡입압을 측정해 보았다. 


메인 욕실에서와 마찬가지로 환풍기를 동작시킨 후 플라스틱 그릇을 환풍기 구멍에 밀착시킨다. 


대략 2mmH2O 의 흡입압이다. 개조한 환풍기의 1/10 수준이다. 


그래서 강력하다고 하는 힘펠 환풍기를 구매해 보았다. 


이 환풍기는 원심형 팬으로 된 환풍기이다. 


이 팬의 출구 측에는 중력에 의해서 닫히는 댐퍼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사진)


환풍기를 끄면, 이 댐퍼가 자연적으로 닫히면서 역류를 차단해 준다. 



이 환풍기를 설치하기 위해서 구멍을 뚫어야 할 크기를 알아내야 한다. 


매립되는 부분의 길이가 15cm × 15cm 였다. 


새로 구매한 환풍기의 사양과 설명서를 확인한 후 기존의 환풍기를 떼어내고 새로운 환풍기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환풍기이다. 축류형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사를 풀고 천천히 끄집어 내면 공동 배기구에 연결된 호스가 딸려나온다. 


그 후, 새로운 환풍기를 설치하기 위해서 길이를 재 보았는데..


14cm × 14cm 의 구멍이 뚫려있고, 주변은 각목으로 보강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15cm × 15cm 의 구멍이 있어야 하는데, 이대로는 새로운 환풍기를 설치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환풍기는 이미 구매해 버렸고.. 기존 방식과 같은 축류형으로는 역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교체공사를 시작했다. 


전기작업을 할 때에는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욕실은 외부의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전기를 내리면 작업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환풍기를 끈 후, 환풍기 계통의 전선에 검전기를 가져다 대 보았다. 


그랬더니 전압을 띠고 있는 것이었다. 스위치 회로에서 L,N 이 서로 바뀐 상태이다. 



L,N 이 바뀐 상태이므로 스위치를 끈 상태에서도 전선에 닿으면 감전될 수 있다. 그래서 매우 조심조심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드릴로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다음, 톱질을 할 방향으로 직선방향의 구멍을 낸다. 


그 후, 그 직선방향의 구멍에 톱을 집어넣어서 2 모서리를 1cm 정도 확장을 해 주었다. 


한쪽 모서리를 잘라낸 사진이다. 


다른쪽 모서리는 자르기가 귀찮아서 그냥 각목을 제거해 버렸다. 


L,N 이 바뀐 상태이므로 전선을 연결할 때에는 매우 조심해야한다. 그래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 나무 의자를 딛고 올라가서 전선 연결 작업을 하였다. 


전선 연결을 견고하게 한 후, 절연테이프로 잘 감아주었다. 


환풍기를 공동 배기구로 연결된 호스와 결합한 후,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끼워보았다. 


환풍기를 위치시킨 후, 욕실 천장에 있는 점검구를 통하여 배기호스가 꼬이진 않았는지 점검한다. 


다행히 꼬이지 않고 잘 연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풍기가 잘 동작하는지 스위치를 켜 보았다. 


잘 돌아가는것이 확인되고, 바람이 들어가는 느낌도 났다. 


힘펠 환풍기에 동봉된 직결나사를 이용하여 고정을 했다. 



고정이 완료된 후, 기존의 환풍기에 비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 확인해 보았다. 



커버를 떼어낸 후, 압력 측정용 그릇을 아래쪽에 가져다가 밀착시켰다. 


플라스틱 그릇이 밀착된 상태에서 흡입압을 잰다. 


거의 10 mmH2O (1 mbar)의 압력으로 공기를 빨아들인다는 결론이다.  기존의 구식 환풍기에 비해 5배 정도의 힘을 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 교체한 힘펠 환풍기의 가장 좋은 점은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환풍기를 틀어도, 에어컨을 약하게 튼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였고 취침중에 켜 놓아도 욕실 문을 닫으면 켜졌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휴지를 꼬아서 연기를 피워보았더니 연기가 잘 빠져나가는 것으로 미루어 환기효과도 기존 환풍기에 비해 강력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풍기와 청소기는 흡입압은 다르지만 선풍기의 유량이 훨씬 많다. 

따라서 환풍기의 능력을 흡입압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 얼마나 많은 공기를 빼내느냐가 환풍기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규모의 팬 이라면 흡입압과 환풍기의 능력은 어느 정도 비례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 교체한 힘펠 환풍기의 능력은 기존 환풍기에 비해 5배 정도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환풍기를 교체한 후, 메인 욕실의 환풍기를 켜도 안방쪽 욕실에서 역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성공이다. 

앞으로도 환풍기를 교체할 일이 생긴다면 소음이 적은 원심형 환풍기로 설치를 해야겠다. 


필자는 환풍기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원심형 환풍기는 직접 구매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작업시간 : 약 1시간 

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