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학원을 리모델링한다고 하길래, 도와주다가 철거해서 버리는 자재들을 가져왔다.
그 중 키폰 주장치와 키폰 전화기도 있었는데, 인터폰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테스트를 해 보기로 했다.
키폰 주장치의 전선연결부 껍데기는 어디로 가버렸지만, 전화선을 연결하는 부분은 멀쩡했다. 전원을 넣어보니 정상적으로 불이 켜졌다.
우선 키폰전화기와 일반 전화를 모아서 연결해 보기로 했다. 일반전화 2대에 키폰전화 1대를 연결했다.
키폰전화기에는 4가닥을 연결해야 한다. 4가닥짜리 전화선을 구해다가 6단자 커넥터에 연결했다. 디지털 키폰은 2가닥만 해도 된다는 소리가 있는데, 전문업자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가운데 두 단자는 전화선일테고, 그 양옆의 단자가 데이터선인듯 했다. 전화선 단자를 연결하고, 데이터 선 단자를 연결했더니 스피커폰 버튼만 깜빡거려서 데이터선의 극성을 바꿨더니 키폰전화기가 정상적으로 켜졌다.
내선번호를 알아내기 위해서 단축버튼을 하나씩 눌러 보았더니, 키폰 전화기가 201번, 그 다음은 202번... 208 번 까지 설정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8번을 눌렀더니 8번 단자에 연결된 전화기가 울렸다. 받아서 통화를 해 보니 통화도 잘 된다.
키폰 주장치의 제조사는 삼성전자이다. 모델명은 SKP-308HN 이다.
아무도 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idle LED 가 켜지는 것 같다. 전화를 들어올리니 해당 LED 가 꺼졌다.
소규모 사무실이거나, 큰 가정집, 하숙집, 넓은 공사장 같은 곳에서는 인터폰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1999년에 만들어진 것이라서 발신자 표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인터넷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라 일반 전화로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고, 잘 놔뒀다가 인터폰 대용으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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