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코드 중간에서 전선이 끊어져서 가전제품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필자가 군 생활을 할 때 누군가가 전선의 중간을 몰래 끊어놓아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나의 심선으로 된 로맥스 전선 등을 연장선으로 사용하다 보면,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전선이 단선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 때, 비접촉 검전기와 220V 용 전구만 있으면 전선이 끊어진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중간 어딘가가 끊어진 코드 전선과 220V 전구, AC 비접촉 검전기이다.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검전기는 FLUKE LVD2 인데, (관련글 : http://thomson.tistory.com/1057 ) 해당 검전기는 소리가 나지 않는 방식이어서 (영상 촬영을 위해)저렴한 중국산 검전기를 사용했다.
단극 차단기와 악어클립은 옵션사항으로, 끊어진 전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할 일이 많다면 하나쯤 만들어 두어도 좋을 것 같다.
먼저 전구에 전원을 연결한 다음 한쪽 극은 활성선(Line) 이고, 나머지 쪽은 중성선(Neutral) 임을 확인한다.
위의 사진에서는 단극 차단기를 연결한 측이 활성선(L) 측 이다.
단상 3선식 전원의 220V 이거나, 120V-208V 등의 양쪽 모두가 대지와 전압을 띠고 있는 전원인 경우, 중성선 대신 접지극을 이용할 수도 있다. (접지극으로 전류를 흘리면 누전차단기가 동작되어 전원이 차단된다. 누전차단기가 연결되지 않은 전원을 사용한다면 감전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전구와 전원을 이용하여 도통테스트를 한다. 플러그에서 갈색 선의 끝단까지는 연결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다.
플러그에서 청색 선의 끝단까지는 중간 어딘가가 끊어진 상태이다.
플러그 측은 청색 선측 단자에 활성선을 연결하고, 다른 끝은 3가닥을 서로 연결하여 전구를 통해서 중성선에 연결한다.
전구는 전원의 단락을 막기 위한 장치이므로 회로의 중간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전구 없이 연결하면 전원이 단락될 수 있으므로 폭음과 섬광이 발생하여 시력손상이나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위의 사진처럼 연결하면 플러그에서 전선이 끊어진 위치까지는 220V 전압이 가해지게 되어 검전기가 울리게 될 것이다.
중성선에 연결된 선의 끝단부터 검전기를 대 보면서 플러그 측으로 이동한다.
검전기가 울리기 시작한다면 그 부분에서 회로가 단선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위의 코드는 실험을 위해서 일부러 중간을 끊어 놓아서 전선 피복 일부가 잘려져 있다. 실제 상황에서는 피복의 손상 없이 전선이 단선되기도 한다.
플러그 측에서 단선 위치까지는 검전기가 울린다.
단선 위치부터 중성선에 연결된 끝단까지는 검전기가 울리지 않는다.
끊어진 부분이 확인 되었다면, 피복을 벗겨내어 다시 연결하여 테이핑을 하면 된다.
위의 영상은 끊어진 전선의 위치를 알아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이 방법은 쉴드된 케이블이거나, 7가닥 이상 들어있는 케이블의 중심선이 끊어진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잘 응용하면, 중간이 끊어진 무뚜기 전구다발에서 끊어진 전구를 찾는 것에도 이용할 수 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하므로, 방법을 익혀둔다면 한번 쯤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꿀팁이 되겠다.
펜 형태의 비접촉 검전기는 저가형의 경우 필요한 순간에 동작하지 않는 일이 있다. 본인의 생명보호를 위해 고급형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용 전 확인된 교류전원에서 테스트를 하여 정상동작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펜 형태의 비접촉 검전기는 교류에서만 동작하므로 검전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하여 감전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잔류 충전전하 등에 감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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