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2019. 7. 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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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이나 취사도구가 없는 방에서 물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컵 히터를 구매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포트를 쉽게 구경할 수 있지만, 해외여행중에는 전기포트가 없고 냄비도 없는 경우 뜨거운 물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컵 히터이다. Immersion Heater 또는 시즈히터(sheath heater) 라고도 불린다.

링크 : https://www.aliexpress.com/item/32981413138.html  

한화로 3000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히터의 겉 재질은 스테인레스이다.  크롬도금이거나 구리 재질은 식품용으로는 조금 꺼려진다. 

구매한지 거의 20일 만에 배송이 되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을 구매했으나, 코드 부분이 너무 부실해서 실제 사용을 하지는 않았다. 

소비전력은 220V 50Hz 1600W 라고 되어있다. 히터류는 주파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전이므로 60Hz 또는 DC 전압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플러그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쓰던 110V 용 플러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정격전압은 220V 이다. 플러그 부분을 잘라서 우리나라의 플러그를 연결해주거나, 어댑터를 끼우는 방법으로 전원공급을 할 수 있다. 

히터의 저항은 84Ω 정도 된다. P = V² ÷ R 이므로, 220V × 220V ÷ 84Ω = 576W 

따라서, 220V 의 전원에 연결하면 570W 정도의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110V 의 전원에 연결하면 소비전력은 1/4 이 되므로 140W 정도의 출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히터류는 누전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절연저항을 측정해야 한다. 500V 레인지에서 550MΩ 이 측정된다. 

1000V 레인지에서 측정을 해 보았더니 11GΩ 이 측정된다. 매우 양호한 절연저항값이다. 

플러그 부분을 잘라서 개조하면 거추장스러워지므로, 110V 플러그를 연결할 수 있도록 어댑터를 제작해서 전원공급을 하기로 하였다. 

텀블러에 상온의 물을 담고, 히터를 담근 다음 전력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서 전원공급을 하였다. 

히터의 금속 부분은 충분히 물에 잠겨있어야 하며, 히터의 가열부분이 물 밖으로 노출되는 경우 히터가 과열되어 손상된다. 

커피포트에 전원을 가했을 때와 같은 소리가 났다. 

소비전력은 550W 이다. 약간의 전압강하때문에 전원전압이 216V 가 되어서 계산값보다 다소 적어졌다. 

저항성 부하이므로 역률은 0.99 로 거의 100% 이다.  

전원을 연결한지 약 2분 정도가 지나니 기포의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5분 정도 지나니 물이 끓으면서 순환을 하기 시작해서 전원을 차단했다. 100℃ 까지 올라가지는 않았겠지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컵라면 정도는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상태로 생각된다. 

전원을 끈 후, 물의 온도를 측정해 보았더니 81℃ 가 나온다. 냉온수기에서 나오는 온수가 70℃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훌륭한 수준이다. 

군 시절 컵라면을 먹을때 냉온수기 쟁탈전이 벌어졌었는데.. 그 때 이런게 있었으면 좋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즈히터는 내부의 열선이 절연물로 감싸져 있어서, 전원을 끈 후에도 코어 부분이 식을 수 있도록 30초 정도는 그냥 두었다가 물에서 꺼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잔열때문에 히터의 온도가 올라가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부피도 적고 간편하므로 해외여행이나 출장시 비상용 물끓이기 장치로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솔직히 전기포트가 준비된 숙소여도 포트가 너무 더러워서 사용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 장치는 과열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으므로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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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