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23. 12. 25. 22:27

반응형

요즘들어 겨울이라 그런지 화재사고가 자주 보도된다. 
지난 크리스마스 새벽에도 서울 도봉구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대상타운 현대아파트 화재 (서울 도봉구 방학동)

피해자는 4층에서 아이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남성과, 10층에서 가족을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대피하다가 참변을 당한 30대 남성 두 명이다. 
야간에 발생한 화재라 그런지 피해가 큰 것 같다. 
이 아파트에 20년째 살고 있는 주민도, 화재사고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했다. 
 
화재에 민감한 편이라, 평소에도 불조심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우리집만 조심한다고 해서 피해를 안 보는건 아니다.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라.. 불이 났을때를 대비하여 비상탈출용 로프를 만들어서 비치하기로 하였다. 

약 30m 길이의 비상탈출용 로프

집에 남아있던 로프를 가공하여 비상탈출에 알맞도록 제작해 보았다. 
선박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의 슬링을 만들고, 해당 슬링을 이용한 올가미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코일처럼 말아서, 코일이 풀리는 방향으로 돌리면서 던지면 로프가 얽히지 않고 풀리는 구조이다. 
로프 코일은 케이블타이로 고정하여, 비상시 강하게 당기면 케이블타이가 끊어지면서 풀릴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비상 상황이 생기면 난간에 로프를 묶는 시간도 절약해야 하므로, 올가미 부분을 철제 난간에 한 바퀴 감은 다음, 로프 본체를 올가미에 통과시키면, 풀리지 않는 방식으로 난간에 고정이 된다. 그 후 본체를 던지면 회전하면서 풀리는 구조이다. 
(비상 상황에서 당황하면, 로프 자체를 던져버리거나, 로프를 제대로 묶지 않고 뛰어내리게 되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
 

비상계단 윗층과 아래층 바닥의 높이차를 확인해 봤더니 282.5cm 가 측정되었다.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략 한 층당 3m 로 계산하면 1층 바닥까지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길이로 판단되었다. 
이 로프는 장갑과 함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둔 다음, 비상상황이 생기면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교육 하였다. 
(이런 것을 만들어 두면, 사용할 일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화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 보았다. )
1년에 한두번은 화재 대피 훈련을 하여, 화재 발생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반응형
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