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분전함

일본의 분전함 내부 사진입니다.

일본이 100V 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죠.

아래 사진은 분전함 내부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누전차단기를 보면 테스트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의 색이 녹색인 것이 있고 적색인 것이 있습니다. 적색인 것은 과전류차단+누전차단 기능이 있는 것이고, 녹색의 것은 누전차단 기능만 있습니다.

일본의 전기제품들도 같은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 녹색 테스트 버튼이 달린 누전차단기에 과전류차단기가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은 부하측과 전원측이 반대로 연결되어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누전차단기는 전원과 부하가 바뀌면 고장나거나 동작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우리나에서는 전원선이 반드시 위쪽에 있지만 일본의 누전차단기는 부하와 전원이 바뀌어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모양입니다.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차단기에도 봉인이 되어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차단기의 용량은 전력회사에서 지정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임의로 바꿔달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암페어차단기 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배선용 차단기를 전등과 콘센트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경우 각 방마다 배선용 차단기로 회로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단상 3선식으로 공급되는 일본의 분전함 내부 모습입니다. 미국의 분전함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뉴트럴선과 전압선을 동시에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좀 더 많은 차단기들이 연결된 모습입니다. 가운데가 N(뉴트럴선) 입니다.

일본에서 200V 를 사용하려면 전압측 전선 2가닥에 부하를 물리면 됩니다.

위의 사진은 100V 만 사용하도록 되어있지만, 전압측(L) 각각에 선을 물리면 200V 가 공급됩니다. (우리나라에서 110-220V 가 같이 공급되던 건물과 같은 구조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전기계량기 중에서 1978년제 제품이 단상 3선식 200V 용 인것을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220V 승압을 하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도 승압을 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200V 콘센트의 모습입니다. 유별나게 생긴 것이 일본의 갈라파고스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갈라파고스화란 일본의 산업들이 자신들만의 표준을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0V 용 가전제품은 전기밥솥이나 전기렌지같이 전력소비가 큰 제품에 한정되므로 실제로 200V 용 콘센트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V 플러그의 모습입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전기밥솥 같은 제품은 200V 로 출시되는데 플러그는 아래 사진처럼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위의 사진과 같은 콘센트와 플러그를 보게 된다면 200V 용이라는 것을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