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던 헤어드라이기가 어느날 갑자기 찬바람만 나오는 것이었다.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었고, 뜨거운 바람만 나오지 않는 현상이었다.
롯데마트에 헤어드라이기를 사러 갔더니 저렴한 것은 매진된 상황이었고, 4~6만원 짜리만 재고가 남아 있었다. 그나마도 제일 저렴한게 25,000원 짜리였는데, 진열상품만 남아 있었다.
그래서 고장난 헤어드라이기를 수리해 보기로 했다.
위의 사진은 헤어드라이기를 수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구들이다. 라디오펜치, 니퍼, 드라이버, 멀티미터를 준비했다. 절연테이프나 납땜인두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헤어드라이기를 분해한다. 헤어드라이기는 구조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남성이면 쉽게 분해할 수 있다.
분해한 후, 부속이 흩어지지 않도록 잘 모아두어야 한다.
헤어드라이기 내부의 전선와 코드에 대해서 도통시험을 하였다. 모든 전선이 도통테스트에 통과한 것으로 보아 전선의 단선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천천히 살펴보다가 니크롬선이 끊어진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다. 외부충격이나 진동으로 인해서 니크롬선이 끊어져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었다.
그 외에 과열방지용 바이메탈에 먼지나 머리카락이 끼거나 온도퓨즈 등이 끊어진 경우에도 찬바람만 나오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은 니크롬선이 본래 연결되어야 할 부분을 찍은 사진이다. 위쪽에 있는 단자에 니크롬선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나, 끊어져 있었다. 가운데 부분에 있는 부속은 바이메탈을 이용한 과열 방지용 스위치로서, 헤어드라이기의 팬이 망가진 상태에서 니크롬선에 전류가 흐르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니크롬선 부분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면 회로를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은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먼지 등이 끼기 쉽다. 이 부분에 먼지가 끼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게 된다.
위의 사진은 온도 퓨즈 부분을 찍은 사진이다. 이 퓨즈의 양단을 멀티미터로 테스트 해 보았더니 저항이 0 으로 나온다. 즉,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끊어진 니크롬선 부분의 끝 부분을 라디오펜치로 펴 주었다.
다시 라디오펜치를 이용해서 원래 연결되어야 할 단자에 감아서 연결해 주었다. 진동 등으로 인해서 풀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잘 연결해야 한다.
헤어드라이기를 다시 재조립 한다. 홈 부분을 잘 맞춰서 원래대로 끼워준다.
열선 부분을 감고 있었던 운모(?) 부분도 끼워준다. 이 부분을 빼먹으면 사용중에 헤어드라이기의 플라스틱이 녹을 수 있다.
각 부속들의 위치를 잡고 전선을 정리해 준다.
바람이 나오는 부분도 같이 조립해 준다. 간혹, 나사를 조인 후에는 이 부분을 끼우기 어렵게 된 구조를 가진 헤어드라이기도 있으니 주의한다.
위쪽 부분의 조립을 마치고, 손잡이 부분의 스위치까지 제 위치를 잡아준 후, 나사를 다시 잠궜다.
전원에 연결한 후, 가동해 보았더니 고장나기 전 처럼 뜨거운 바람이 잘 나왔다.
이번 헤어드라이기 고장은 충격으로 인해서 헤어드라이기 내부의 니크롬선이 끊어져서 발생한 것 같다.
앞으로는 떨어뜨리지 말고 조심히 잘 써야겠다.
니크롬선이 끊어져서 고장났던 헤어드라이기 수리 성공. 25,000원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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