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220V 선로 지락에 의한 화재

운전을 하다가 하다가 갑자기 눈앞의 전화선에서 한꺼번에 불이 붙으면서 타오르는 장면을 목격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당황했는데, 불은 이내 점점 사그러져갔다.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불덩어리들은 대부분 땅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적색의 화살표 구간의 220V 전선 피복이 삭아서 철제 전봇대에 접촉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전봇대는 통신용 전봇대였는데, 단독으로 서 있어서 접지저항이 컸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다른 전봇대로 연결되는 지지용 와이어로 고장전류가 흐르게 되어, 지지용 와이어가 과열되었고 같이 매달려있던 전화선의 피복이 불타오른 것으로 추정되었다. 
 

불덩어리들이 도로로 떨어졌으나, 이내 꺼졌다. 낙엽이나 가연성 물질이 있었다면 큰 불로 번질 뻔했다. 
 
약 1분 사이에 불이 타올랐다가 다 꺼졌고, 우연히 내가 지나가는 순간에 일이 벌어졌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머리위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는 경험을 한 날이었다.
 
낙뢰를 직접 보는 경우보다 더욱 드문 현상일 것 같다. 
 
오후에 다시 와 보니, 해당 구간의 전선에 노란색의 캡이 씌워져 있다. 누군가가 문제를 확인하고 조치한 모양이다. 
 
지나가던 사람이  저 철제 전봇대를 만졌다면 감전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 
 
건조한 계절이라서 감전 위험이 크진 않았지만, 비가 오는 날이거나 습한 날에 길을 가다가 전봇대나 가로등 등을 만지면 감전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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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해당 구간에 광케이블 복구작업이 진행되었다. 땅속에 있는 케이블도 손상되었는지, 굴착 작업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타버린 케이블은 광케이블인 것으로 생각되며, 광케이블 지지를 위한 철심으로 전류가 흘러버려서 광케이블이 손상을 입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