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23. 6.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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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수전에서 어느날 갑자기 검은색 가루가 다량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꺼내서 손으로 문질러보니 쉽게 문질러지는 것으로 보아 수도관 내부의 고무패킹이 삭아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욕실에 있는 비데 필터를 잘라서 내부를 확인해 봤더니 검은 가루가 없어서, 부엌쪽 싱크대 배관 내부에서 흘러들어오는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다. 
주방 인테리어를 하면서 수전의 위치를 기존의 위치에서 2m 정도 이동시켰는데, 벽에 있는 배관으로부터 후렉시블 수도관을 통해서 수전에 연결되면서 이음새가 상당히 많이 생겨난 것이 원인일 것 같았다. 
 

한두달 전부터 갑자기 유입이 늘어난 검은가루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주방용 수전에 설치하는 필터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약 한달 전부터 검은 가루의 유입이 늘어나더니, 필터를 교체한 지 1주일 정도만에 사진처럼 검은 물질이 걸러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필터가 없었다면 검은 가루의 유입을 인지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꺼내서 살펴보니 검은 가루는 수도관 내부의 고무 패킹이 삭아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부스러졌고, 고무 냄새가 약간 났다. 
고무 패킹을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실리콘 재질의 패킹으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았다. 
시중에 실리콘 재질의 패킹을 판매하는지는 모르지만, 정관장 활기력을 먹고 나서 얻을 수 있는 실리콘 뚜껑을 기존 고무패킹에 대 보니 외경 사이즈가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자원 재활용도 할 겸, 정관장 활기력 뚜껑을 잘라서 고무패킹을 제작해 보았다. 
 

맨 왼쪽은 활기력 뚜껑에서 떼어낸 실리콘 재질의 뚜껑이다. 식품을 밀봉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므로 인체에 해로운 재질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었다. 
두번째 사진은 실리콘 뚜껑의 돌출된 부분을 칼로 잘라낸 사진이다. 
세번째 사진은 칼로 잘라내어 원판 형태로 된 실리콘 안쪽을 예리한 칼로 도려낸 사진이다. (칼이 잘 들지 않으면 이 작업시 매우 힘들다. )
네번째 사진은 제작한 실리콘 고무패킹을 모아둔 사진이다. 처음에는 만들기가 힘들었는데, 숙달되니 1개당 1분 정도의 제작 시간이 소요되었다. 
 
 

비데를 설치할 때 끼우는 T 형태의 분기용 부속 내부의 고무패킹을 제거하고, 제작한 실리콘 패킹을 끼워보니 잘 맞아떨어진다. 실리콘은 신축성이 있으므로 사이즈가 약간 안맞아도 크게 문제가 없다. 
 

12개 정도의 실리콘 패킹을 제작하였는데, 가운데를 칼로 파내는 작업이 까다로운 작업이므로 가죽공예용 펀치 등을 구매하여 구멍을 뚫으면 쉽게 뚫을 수 있다. 
 

수도관 이음새를 몽키스패너와 첼라를 사용하여 풀어주었다. 
 

왼쪽은 실리콘 패킹을 끼운 상태, 오른쪽은 기존 고무패킹이 끼워져있는 상태이다. 
 
 

몇몇 부분은 가운데 구멍을 더 크게 뚫어야 패킹이 끼워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은 13mm 가죽공예용 펀치로 구멍을 뚫은 다음, 해당 패킹을 끼워주니, 딱 맞게 잘 끼워졌다. 
 

나머지 부분도 실리콘 고무 패킹을 끼워주었다. 대략 이음새가 5군데는 넘어 보인다.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면서 분기관을 설치하였는데, 이 부분때문에 이음새가 더 늘었다. 
 

배관에 차 있던 물이 나오므로, 수건을 깔고 작업을 하면 뒷정리가 수월해진다. 
 
 

남은 실리콘 패킹과, 달려있던 고무패킹이다. 온수쪽에 있던 것은 손으로 만지니 끝 부분이 갈라지면서 부스러졌다. 
 

실리콘 패킹으로 교체하였으니, 이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터를 새것으로 바꿔주었다. 
바꾼 직후에는 큰 이물질이 올라오지는 않는것 같다. 
 

한 2주 정도 사용한 후, 필터의 모습이다. 색이 약간 거무스름하게 변했지만, 예전같이 큰 덩어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별 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버리는 실리콘 뚜껑을 재활용 하여 검은 가루가 나오는 것을 해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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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