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 케그를 구매해 보았다.
하이네켄 케그(Heineken keg 5L)는 5L 용량으로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충전되어 있어서 그 압력으로 위쪽에 있는 노즐을 통해서 생맥주처럼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둔 것이다.
일반적인 하이네켄 캔맥주와 비교했을 때 그 크기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캔맥주들과 달리, 하이네켄 케그 용기는 철로 제작되어 있다.
하이네켄 케그는 10시간 이상 냉장을 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바깥(겨울)에 하루 이상 두어서 냉장 효과가 나도록 했다.
하지만 첫 잔은 거품이 많이 나는 편이었고, 두번째잔 부터는 거품이 좀 덜 난다. 노즐이 아래쪽으로 휘어 있어서 맥주가 조금씩 흘러나오므로 일단 한 잔씩 다 채웠으면 노즐을 잠시 빼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봉 후 30일 동안은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나와있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김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따라서 한 번에 따서 여러명이 먹을 수 있을 조건일때 먹는 것이 좋을 듯.
하이네켄 케그 용기 내부를 알아보기 위해서 위쪽 부분을 따냈다. 용기가 철로 되어 있어서 알루미늄 캔 보다는 따기가 쉽지 않다.
케그 뚜껑을 따내고 내부를 보니 예상대로 빨대가 아래쪽까지 뻗어 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용기가 하나 들어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용기는 실리콘 같은 본드로 아래쪽에 붙어 있다.
용기를 떼어낸 다음 살펴보니 위쪽에 플라스틱 뚜껑이 있고, 알루미늄 재질의 작은 가스통이다.
아래쪽이 평평한 것을 보니 큰 압력이 걸리는 용기는 아닌 듯 하다. 흔들어보니 실리카겔 같은 소리가 난다.
뚜껑을 따 보니 뚜껑 내부에는 피스톤 같은 것이 들어 있고, 이것이 가스통의 노즐을 누르도록 되어 있다. 노즐을 눌러보니 가스가 약간 나온다.
뚜껑 부분을 분해해 보았더니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고무패킹과 뚜껑이 있다. 고무패킹 부분에는 하얀 그리스가 발라져 있다.
뚜껑 내부는 밀폐되어 있어서 바깥의 압력에 따라 피스톤이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하는 구조이다. 즉, 케그 내부의 압력이 높으면 이 피스톤이 줄어들어서 가스통의 노즐은 닫혀있게 되고, 케그 내부 압력이 떨어지면(맥주가 빠져나가면) 이 피스톤이 늘어나서 가스통 노즐을 누르게 되어, 이 가스통에 있는 가스가 빠져나와서 케그 내부에 이산화탄소를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보여진다.
가스통 내부를 살펴보기 위하여 뚜껑 부분을 따내 보았다. 가연성 가스가 아니므로 위험하진 않다.
뚜껑을 따내고 안쪽을 확인해 보니 건 파우더 같기도 하고, 라이터돌 같기도 한 가루들이 가득 들어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마도 활성탄인듯..
활성탄으로 추정되는 가루를 컵에 부어 보았더니 상당히 양이 많다. 이것은 정수기를 만들거나 서바이벌 상황에서 물을 정수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용 가능할 것 같지만, 이것은 100% 활성탄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먹을것에는 적용하면 안될 듯 하다.
숯가루가 들어있는 방식의 손난로는 공기중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열이 발생하는 방식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내부에 산화제가 있어서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하이네켄 케그 5리터짜리를 구매했다면 되도록 한번에 마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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