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기 제작2013. 3. 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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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기를 가동시킨지 만 20일쯤 되자, 내부에서 삐약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부화기 내부를 보았더니 약간씩 흔들리는 계란이 있습니다. 내부에서 계속 쪼아대는 소리가 나더니 결국 계란 껍데기에 구멍이 났습니다.



이번 부화기는 처음 만들어본 것이라서 온도조절이 불안정했던 감이 있었는데, 부화한 계란이 1개 이상이 될 듯 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검란을 해 보니 부화 가능성이 없는 계란이 4개나 되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구멍이 점점 커지더니 내부 윤곽을 보입니다. 약간 검은 색을 띤 병아리 같습니다.



이윽고 부리로 위쪽을 돌려가면서 쪼아냅니다.



드디어 병아리가 부화했습니다.



다른 알들도 구멍을 내면서 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12개의 계란 중 4마리가 부화했는데, 오골계 병아리로 보이는 한 마리는 매우 팔팔했지만 나머지 3마리는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온도조절에 실패한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http://youtu.be/dSfDBUYh2lc



예전 스펀지에서 본 병아리 잠재우는법을 따라서 해 보니 잘 되는군요.



박스를 개조해서 만든 육추기에 백열전구를 설치하고 병아리들을 넣어 두었습니다. 1주일 정도는 이렇게 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화한지 2일 정도가 지나니 병아리들이 활발해졌습니다. 먹을것도 잘 먹고 똥도 잘 쌉니다.



첫 번째 자작 부화기에서 가장 불편한 점이 수동으로 전란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전란방식으로 다시 부화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큰 스티로폼박스를 준비한 다음 아래쪽에 작은 환기구멍을 2개 뚫고, 가운데 뼈대 3개를 세운 다음 안쪽에 히터를 넣고 물통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뼈대 위쪽에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보조 뼈대를 세워 주었습니다.



보조뼈대 위쪽으로 화분 분갈이를 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망을 깔아줍니다. 물통의 물은 외부에서 보충할 수 있도록 빨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자동전란기능을 만들기 위해서 망 위쪽으로 움직이는 뼈대를 넣고, 빨대로 구획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외부에서 막대를 이리 저리 움직여 보았더니 시험용 삶은 달걀이 180도로 움직이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전란장치의 동력은 24V 용 전기실린더인데, 이 실린더를 제어하는 릴레이입니다.



일반적인 부화장에서는 1시간에 1번씩 전란을 한다고 들었지만, 너무 자주 굴리는것도 좋지 않을 듯 하여 3시간에 1번씩 전란을 하도록 설정했습니다. 

24시간용 타이머를 이용하여 3시간 동안은 실린더가 나와있다가 다음 3시간 동안은 실린더가 들어가있도록 장치를 구성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기실린더 부분의 모습입니다. 전기실린더의 축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여서 돌아가지 않도록 큰 집게를 물렸습니다.



온도조절기와 전원장치는 기존의 것을 이용하였습니다. LCD 아답터가 고장날것을 대비하여 예비전원도 옆에 준비해 두었습니다.




자동전란기능이 포함된 자작 부화기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물통을 한 개만 넣었을 때에는 약간 건조한 경향을 보여서 물통을 2개를 넣었습니다. 전기실린더는 구입한 것이 아니고 폐 가전에서 추출한 것이라서 자동전란을 할 때 움직여야 할 거리보다 더 많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움직임의 길이를 줄이는 장치를 빨대와 옷걸이로 제작해서 부착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길이가 길어졌습니다.



http://youtu.be/3-pSlD9j9Wg


위의 동영상은 자동전란이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자동으로 해 두니 시간에 맞춰서 수동으로 계란을 뒤집는 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부화기 내부의 모습입니다. 계란 15개를 넣을 수 있습니다. 계란은 한쪽이 뾰족한 모양의 타원형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전란을 시키면 뾰족한 쪽으로 조금씩 이동을 하게 되므로 가끔씩 자리 정렬을 해 주어야 합니다. 

편의를 위하여 계란에 1 과 0 을 적어 두었는데, 자동전란시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계란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적외선 온도계로 계란의 온도를 재 보니 37.9℃ 가 나오는군요. 온도계의 온도는 35℃ 정도였는데, 망 아래쪽의 온도가 40℃ 가까이 되어서 그런 듯합니다. 공기의 온도보다는 계란의 온도가 중요하므로 적외선 온도계로 하나하나 측정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약 5일이 지난 시점에서 검란을 해 보니 내부에 핏줄같은것이 생성되었습니다.


2차 버전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었던 재료들과, 폐 가전에서 떼어낸 부속들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재료비는 0원 입니다.


이번에는 좀 많은 병아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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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