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2021. 11. 27. 23:48

울릉도 여행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독도에 가는 날인데, 독도는 연중 80일 정도만 상륙이 가능해서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아침 맑은 공기를 쐬기 위해서 산책을 하였다. 

 

여느 화산섬답게 풍화된 현무암 사이로 여러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아침이라 그런지 바람도 거의 안불고 구름도 거의 끼지 않았다. 

독도에 입도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 한척이 보인다. 

 

 

바닷가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돌아보았다. 바닷물이 아주 맑다.

 

맑은 물 사이로 물고기도 여럿 보였다. 항구에는 낚시 장비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여름에 왔더라면 스노클링을 해도 될 것 같다. 

 

 

마치 호수물처럼 투명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돌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비가 오는 경우 돌 아래로 피하면 될 듯 싶다. 

 

 

독도로 가는 배 시간이 사동항에서 11:50 이므로 오전에 시간이 약간 뜬다. 

 

그래서 도동항 근처에 있는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를 탑승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독도를 방문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배가 하루에 한번 뿐이므로 다른 사람들도 오전에 시간이 뜬다. 

 

따라서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고, 독도전망대 케이블카에 사람이 미어터지는 상황이 발생 하였다. 

 

일단 줄을 서면서 보낸 시간이 40분이 넘게 되었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는 독도일정이 없는 날에 가거나, 아주 빨리 가야 할 것 같다. 

 

 

케이블카는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독도전망대까지 올라간다. 

 

여느 산악 케이블카처럼, 케이블카 2대가 서로 왕복식으로 카운터웨이트 역할을 하면서 움직이는 형식이다. 

 

한 대가 내려오면서 다른 한 대를 끌어올리는 형태라 동력소비가 적을 것으로 생각된다. 

 

 

날씨가 맑은 날이었으나 독도는 보이지 않는다. 

 

쌍안경까지 챙겨갔는데.. 역시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보거나 입도할 수 있나보다. 

 

 

끝없는 수평선 아래로 태양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보인다. 

 

독도전망대 라서 그런지 독도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다. 

 

 

독도전망대에서는 성인봉과 주변 마을들을 볼 수 있다. 

 

 

도동항 골짜기에 들어서있는 마을이다. 도동항은 울릉도의 중심이라, 여러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길도 제대로 뚫려있지 않았을텐데.. 이런 산으로 올라가야 해서, 마을들끼리 교류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울릉도에는 주로 골짜기에 이런 마을이 형성된 듯 하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는 1998년부터 운영되는 설비이다. 

 

삭도(索道)란, 동아줄 삭(索) 에 길도(道) 자를 써서, 동아줄로 만든 길 이라는 뜻이다. 요즘 MZ 세대로 불리는 사람들은 한자를 안 배워서 잘 모르는 단어이다. 

 

 

단풍잎들이 절정을 지나서 많이 떨어져 있다. 독도 배 시간때문에 전망대에서는 10여분 밖에 머물지 못했다. 

 

내려올 때 보니 매우 한산한 것으로 보아, 독도 일정이 없는 날에 전망대에 오면 밀리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독도로 가는 배 표이다. 제이에이치페리에서 운영하는 씨플라워호(1편에서 다룸)가 후포항을 출발해서 울릉도에 도착한 후, 울릉도에서 독도를 찍고 오는 형태로 운영된다. 

 

후포-울릉도 배표는 편도 이지만, 독도 배표는 편도가 왕복 표 이다. 왜냐하면 독도에서는 배 표를 팔지 않기 때문이다. 

 

독도에 입도를 해도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20분~30분 정도이다. 

약 1시간 30분에 걸쳐서 독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독도에 입도하지는 못했다. 

 

케이블카에서 만난 원주민에 따르면, 북서풍이 8m/s 이하로 불어야 입도할 수 있고, 풍향이 다르면 바람이 적게 불어도 입도가 어렵다고 한다. 

 

이 날은 서풍이 8m/s 로 불고 있었다. 접안을 시도했으나 파고가 높아서 접안에 실패하였다. 

 

선원들에게 물어보니 어제는 접안에 성공했다고 했다. 

아쉽지만 독도를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돌아와야 했다. 

 

 

이렇게 힘들게 와서 독도에 입도를 못 하고 그냥 돌아가는게 아쉬워서 마지막 한 컷을 찍었다. 

 

또 다시 독도에 방문했을 때에는 입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울릉도로 돌아와서 봉래폭포와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봉래폭포는 울릉도 사람들의 식수원이라고 한다. 사철 마르지 않고 흐른다고 한다. 섬에는 민물이 귀한 법인데, 울릉도에서는 민물이 흘러넘친다. 

 

울릉도 생수를 개발해서 팔아도 괜찮을 것 같다. 

 

 

울릉도는 약 250만년 전에 생성되었다고 추정된다. 화산폭발은 5000년 전에 마지막으로 이루어졌을것이라 추정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오래된 화산섬이라 여기 저기 낙석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낙석에 다치거나 다칠뻔 한 경험이 있는 경우 트라우마가 상당할 것 같다. 

 

 

차가 올라올 수 있는 지점에서 수직고도 200미터 정도를 올라오면 봉래폭포가 보인다. 

 

 

주변에는 여러 식물과 이끼들이 자생하고 있다. 

 

 

봉래폭포 입구에는 서울집 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호박식혜를 주문해 보았다. 

 

한 컵에 3000 원이라 다소 비쌌지만,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라 먹어봤는데, 산행을 한 직후라서 그런지 매우 맛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호박식혜를 먹어봤는데, 여기서 파는 호박식혜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봉래폭포에서 내려와서 이번에는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왔다. 

 

여기도, 차로 올 수 있는 곳에서 수직고도 200미터 정도를 올라와야 하는 곳이다. 

 

오랜만에 산행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울릉도에서 일출을 맨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다. 

 

 

산 너머로 해가 진 상태여서 빨리 어두워졌다. 등산로에는 조명등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내려왔다. 

 

산행을 예상하고 장갑을 챙겨왔는데 하산시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저녁은 울릉도 저동항에 있는 오징어회타운에서 먹었다. 

 

울릉도가 바닷가 이긴 하지만 생선회는 육상에서 가져온 듯 했다. 

 

 

그래도 오징어회는 울릉도산을 맛볼 수 있었다. 오징어내장탕 이라는 음식까지 있는 것을 보면, 예전 우산국 시절부터 울릉도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 이것 저것 먹을것을 찾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 

 

 

울릉도에 와서 먹어야 할 음식중의 하나가 독도새우이다. 

 

하지만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어 독도새우튀김을 사와서 호박막걸리에 먹어보았다. 

 

독도새우튀김은 맛에서는 일반 새우 튀김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새우깡과 맛이 비슷한 것 같다. 

 

독도새우 회도 먹어야 하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기 위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울릉도에서의 두번째 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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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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