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개조2022. 10.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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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후드팬이 갑자기 돌아가지 않는 고장이 발생하였다.

후드를 작동시키면 "웅~" 소리만 나면서 모터가 돌지 않는 현상이었다.

 

2015년 제조된 Haatz(하츠) 의 주방 후드

사용하고 있는 주방 후드는 2015년 제조된 Haatz(하츠) 社 의 주방 후드이다.

잘 돌아가다가 갑자기 고장이 발생하였다.

단상 유도전동기가 사용된 가전에는 기동용 콘덴서가 들어있다.

단상 유도전동기에는 대부분 기동콘덴서가 들어간다.

단상교류로는 회전자기장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콘덴서(커패시터)를 사용하여 위상차를 발생시켜 회전 자기장을 만들게 된다.

이 콘덴서가 불량인 경우 모터가 돌지 않거나, 웅 소리만 나면서 기동이 안되게 된다.

이 콘덴서의 용량은 모터의 용량에 비례해서 커진다.

대형 단상 모터인 경우, 기동할때만 연결되고, 회전을 시작하면 원심스위치를 통해서 회로와 분리되는 방식도 있다.

기동용 콘덴서 용량은 1.5㎌ 이다.

기동용 콘덴서의 용량은 1.5㎌ 이다. 내전압은 400V 이다.

220V 에 사용되는 장치인데, 내전압이 400V 인게 조금 이상하게 보이지만, 위의 콘덴서는 코일에 직렬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LC직렬공진을 일으켜서 콘덴서에 걸리는 전압은 220V 보다 높아지게 되므로, 내전압이 높은 콘덴서를 써야 한다.

간혹,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250V 정도의 정격으로 설치해 두면, 얼마 안 가서 콘덴서가 고장나게 된다.

Fluke 107 멀티미터로 콘덴서의 용량을 측정해 보니 1.38㎌ 이 측정된다

콘덴서(커패시터) 용량 측정기능이 있는 멀티미터로 콘덴서의 용량을 측정해 보았다.

약 1.38㎌ 이 나온다. 용량이 약간 감퇴 되었지만, 이 정도로 기동이 안되거나 하진 않는다. 콘덴서가 고장난 경우, 정상 용량의 10% 이하 수준이 나온다.

모터의 고착, 또는 콘덴서측의 접촉불량 등을 점검해야 한다.

클램프메터를 걸어 전류를 측정하면서 동작시키니 웅 소리가 날 때, 콘덴서로134mA 가 흐른다


예전에 구입한 중국산 클램프메터(후크메터)로 전류를 측정해 보니 134mA 가 흐른다.

콘덴서 계통은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모터측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베어링손상 또는 코일 손상 등을 점검한다.


환기후드 석션측의 망을 분리하고, 블레이드를 모터에서 떼어내야 모터를 꺼낼 수 있는 구조였다.

먼저 망을 분리하였다.

스냅링 플라이어를 이용하여 블레이드를 고정하고 있는 스냅링을 빼낸다.

블레이드는 스냅링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스냅링 플라이어를 이용하여, 스냅링을 분리한 후 블레이드를 잡아당기니 모터와 분리가 되었다.

손으로 모터를 돌려보니 매우 뻑뻑해서 잘 돌아가지 않았다.

부하측 베어링에 윤활유 주입

먼저 부하측 베어링에 윤활유를 주입하였다.

해당 윤활유는 대형 모터에 들어가는 윤활유인데, 디젤엔진오일 등도 가능하다.

주사기에 담아서 사용하면, 경첩 등에서 소음이 날 때에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부하측 베어링에 윤활유가 스며들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여전히 축이 뻑뻑했다.

코일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모터를 분해한다.

코일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모터를 분해했다.

반부하측 베어링 내부에도 뭔가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었다. 이물질을 간단히 닦아낸 후, 윤활유를 주입하고 다시 모터를 조립하였다.

모터를 조립한 후, 손으로 살짝 돌려봐서, 간섭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터 조립 후, 손으로 돌려봐서 간섭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손으로 돌려봤을 때 별 이상이 없었다면, 전원을 가해서 돌려보면 된다.

블레이드 조립 전, 모터에 전원을 가해서 돌려 보았더니 힘차게 잘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조립이 된 상태에서 전원을 가해 보았더니 잘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모터의 동작이 확인되었으므로, 이제 다시 조립을 해야 한다.

분해할 때의 위치를 기억하여 다시 조립을 한다.

조립할 때에는 전선 등이 찍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모터를 손으로 돌려봐서 잘 돌아가는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터를 원래 위치에 다시 조립한다.

모터의 조립이 완료된 후, 블레이드까지 부착해서 돌려보니 힘차게 잘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이전에 비해서 흡입하는 공기의 양도 늘었는지, 창문을 닫고 기동하면 창문 틈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빨아들이는 공기의 양이 많아진 것 같다.

아마도 모터의 축 부분에 윤활유가 소모되면서 점차 뻑뻑해졌을것이라 생각된다.

주방 후드 수리 완료

주방 후드 수리를 완료 했다.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흡입측 보호망은 기름때가 찌들어있어 조립하지 않고 버리기로 했다.

이미 알루미늄으로 된 필터가 입구를 막고 있으므로, 부상을 입거나 할 우려가 없어서였다.

이 제품을 새로 구매하려면 시중에서 5만원 정도는 줘야 하는데.. 30분 만에 5만원이 굳은 셈이다. (시급 10만원?)

집에서 직접 수리를 하면서 아낀 돈으로는 공구를 구입하는데, 주요 공구를 집에 갖추어놓으면 비상상황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


사용된 공구 :
드라이버, 스냅링플라이어

사용된 측정기 :
클램프형 누설전류계, Fluke107 멀티미터

사용된 재료 :
모터 윤활유, 주사기

고장 시 착안사항 :
기동용 커패시터 불량 점검, 모터 회전축 고착 여부 점검


가정용 선풍기도 원리는 똑같으므로 같은 방식으로 고장 수리를 시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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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토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