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멀티탭을 영국콘센트용으로 개조하기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거나 장기간 여행을 하려는 경우 노트북이나 헤어드라이기 등을 사용해야 할 일이 많다.

여행용 멀티콘센트가 있긴 하지만 남아있는 재료들로 영국에서 한국 제품을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을 만들어 보았다.

단순히 전선만 바꿔서 연결하면 땡이다.

영국의 한 잡화점에서 1파운드를 주고 구입한 플러그 2개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접지형 멀티탭이다. 니퍼와 드라이버도 준비한다. 드라이버는 -,+ 다 되는 것이 필요하다.

팩에서 플러그를 꺼내면 사진과 같이 안내용 종이가 씌워져 있다. 영국은 콘센트의 접지극과 전압측[활성선](L) 과 접지측[중성선](N) 의 구분이 철저하므로 돌려서 꽂을 수 없게 되어있고 선의 색상도 맞춰야 한다.


영국에서 만들어지는 3심 케이블은 예전에는 흑,적,녹 배열이었으나, 요즘은 청,갈, 녹색에 노란띠 가 되어있는 배열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색 배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흑,백,녹 배열이었으나 요즘은 영국과 같이 청, 갈, 녹색에 노란띠 형태가 많다.

멀티탭측의 전선을 벗겨보니 청색, 갈색, 녹색에 노란띠가 있는 전선이 나온다. 청색은 접지측[중성선](N), 갈색은 전압측[활성선](L), 녹색에 노란띠는 접지선(E) 이다.

안내에 나온 대로 선을 연결한다. 안내에는 선을 벗겨내야 할 길이까지 안내되어 있지만 적당히 피복을 벗겨냈다.

청색의 경우 안쪽으로 돌게 하라고 되어 있지만 사진처럼 되어 있어도 큰 무리는 없다. 코드그립을 반드시 조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전선을 당겨서 빠지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플러그에는 13A 짜리 퓨즈가 들어있다. 과전류가 흐르면 이 퓨즈가 나가게 되는데, 퓨즈가 끊어진 경우 동일한 규격의 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영국콘센트에서 한국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이 완성되었다. 일반 멀티탭에 변환플러그를 꽂으면 되긴 하나, 이렇게 만들면 접지극까지 연결되므로 안전하다. 일반적인 여행용 변환플러그는 접지극이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에 있는 옛날 건물들은 누전차단기가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전제품에 접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전이 일어나면 감전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게 된다.

어쨌든 이것은 영국으로 건너가는 교환학생이나 장기간 출장을 떠나는 사람에게 선물로 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