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커플 폭행사건을 보니, 예전 인천 부평에서 살 때 있었던 폭력사건이 떠오른다.
인천 부평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패싸움이 일어났다. 패싸움은 다혈질인 해병대 전역자 때문에 생긴 싸움이었다.
나는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자리를 피했는데, 다음 날 경찰에 출두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현장에서 얻어터진 한 녀석이 나를 때린사람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놈들은 약속이나 한 듯, 환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경찰서로 출두하였고, 아래 사진에 나온 맨 오른쪽 놈은 소주병을 깨서 사람들을 위협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자기가 한 짓은 술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고, 싸움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나를 지목하면서 "이 사람이 때려서 다친 것이다" 라고 주장을 했다.
나는 너무 억울하고 열받아서 내가 언제 때렸냐고 소리를 치게 되었고..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는 웃기게도, 양아치들의 말은 믿으면서 내 말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 당시 상황이 술에 취해 기억 이 안난다는 사람의 진술을 더 믿는 웃기는 상황)
결국은 쌍방폭행으로 인천지방검찰청까지 출두를 하게 되었고, 좋게 합의하라는 말에 억울했지만 합의금을 물고 합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이 날이 내 인생에 가장 억울한 날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인천이라는 도시에서의 생활에 위기감을 느끼고 인천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회사까지 때려치웠다.
지금은 인천에 있을 때보다 좋은 조건의 직장에 이직을 하게 되었고, 다시는 인천과는 인연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는데..
다시 부평으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부평의 한 모텔에서 숙박을 하기 위해 빈 방을 찾았다.
하지만 모텔들이 대실을 받느라 빈 방이 없다고 했고, 같이 갔던 동료는 차에서 내려서 주변 모텔들에 빈 방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내렸는데.. 빈 방이 없다던 (쁠X)모텔 주인은 빨리 모텔 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며 소리를 쳤다. 나는 (시동을 걸어둔 채) 3분 정도 있다가 나갈거라고 그랬더니, 차 옆까지 쫓아와서는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매우 기분이 상한 채 다른 모텔에 투숙해야만 했다.
방을 잡은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부평 신트리공원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근처에서 싸움소리가 났다. 신트리공원 옆에 있는 장X삼겹살 앞에서 난 싸움이었는데, 어떤 아저씨와 식당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었다. 식당 아주머니는 "먹었으면 돈을 내라", 아저씨는 "맛없는데 돈을 왜 내냐?" 며 싸우고 있었다. 아주머니는 내동댕이쳐지고 무전취식을 한 아저씨는 당당하게 걸어갔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모양인지 아주머니는 잠시 엉엉 울다가 다시 들어가서 일을 했다.
인천 부평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톨비를 내기 위해 차 안의 동전통을 살폈더니.. 500원 짜리가 하나도 없다.. 톨비를 내기 위해서 넉넉히 넣어두었는데..
아차.. 모텔에 투숙하려면 키를 맡겨야 한다던 인천 부평의 그 W*모텔 주인이 500원 짜리를 다 털어간 것이었다. 찌질한 W*모텔 주인..
어쨌든.. 인천에서의 폭력사건은 억울함을 줬지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부평의 모 중소기업에서 개고생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과거 부평에서의 폭력 사건을 다시 떠올려보니, 인생사 새옹지마라는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교훈 :
1. 술자리에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으면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 괜히 말리려다가 휘말리면 평일 업무시간에 경찰서 출두 -> 검찰청 출두 -> 무조건 쌍방폭행으로 벌금 물거나 안 때렸어도 깽값 물어줘야함. 경찰은 빨리 사건을 해치우려고 하며, 누군가의 억울함을 일일히 들어주거나 해결해 줄 여유가 없음. 양아치들이 몰려드는 동네에서 모임을 갖지 않는것도 좋은 방법
2. 투숙할 때, 차키를 맡겨야 하는 숙박시설에는 절대로 숙박하지 말 것.
3. 중소기업은 회사의 여건도 안좋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낮으므로 폭력사건 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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